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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KGC인삼공사 꺾고 5연승...우리카드는 대한항공 제압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프로배구 여자부 1위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3-25, 25-23, 25-21, 25-16)로 꺾었다. 파죽의 5연승이다.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을 승점 8차로 따돌리며 독주했다. 5위 KGC인삼공사는 4연패 늪에 빠졌다.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상대팀 엘리자벳의 후위 공격을 막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 들어 베테랑 공격수 황연주와 정지윤이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3세트 초반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를 잡고 4세트에서도 이를 이어갔다. 황연주는 4세트 14-13 상황에서 강스파이크로 승기를 잡는 득점을 했다. 이어 16-14에서 양효진의 속공, 황연주의 오픈 공격, 이다현의 블로킹 등으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황연주는 블로킹 3개를 합해 팀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양효진이 19득점을 올렸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4위 우리카드가 1위 대한항공에 짜릿한 3-2(22-25, 26-24, 25-22, 22-25, 21-19) 역전승을 거뒀다.승점 2를 보탠 우리카드(승점 32·12승 9패)는 3위 OK금융그룹(승점 33·11승 10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우리카드는 이날 경기 전 신영철 감독과 미들 블로커 이상현, 백업 세터 한태준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빠졌다. 그러나 악조건 속에서도 집중력이 빛났다. 이날 장충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3217명으로 이번 시즌 남자부 경기 최다 관중으로 기록됐다.우리카드는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 6번의 듀스 혈투 끝에 나경복의 후위 공격과 박준혁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나경복은 고질적인 왼쪽 어깨 통증을 참아내며 23점을 책임졌다.이은경 기자 2023.01.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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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OK금융그룹에 등장한 난세의 영웅, 신인왕 2년차 박승수

조재성의 병역 비리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위기의 OK금융그룹에 박승수(21)가 '난세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OK금융그룹은 새해 첫날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을 3-0(28-26, 25-23, 25-21)으로 꺾었다. 세 번째로 10승(8패) 고지를 밟은 3위 OK금융그룹은 승점 30을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주전 세터 한선수가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한 대한항공은 10연승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11월 20일 OK금융그룹전 세트스코어 2-3 패배 후 11월 25일 삼성화재전부터 9연승을 달렸는데, 공교롭게 이번에도 OK금융그룹에 무릎을 꿇었다. 상대 전적에서 OK금융그룹이 2승 1패로 앞선다. OK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말 소속 선수 조재성의 병역 비리 논란이 터졌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조재성이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호소해 2022년 2월 재검에서 사회 복무 요원(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성은 오는 5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재성은 SNS를 통해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입니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현재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된 조재성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선수가 사실상 박승수다. 논란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이번 시즌 처음 1세트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11득점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도 60%로 높았다. 1일 경기는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혼을 쏙 빼놓았다. 박승수는 이날 총 9득점 가운데 서브 에이스가 4개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OK금융그룹의 서브가 확실히 좋았다. 이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박승수는 1세트 27-26에서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매조졌다. OK금융그룹은 2세트에서 12-4까지 앞서다가 16-12까지 쫓겼다. 이때 박승수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고 결국 25-23으로 따냈다. 박승수는 3세트 초반 블로킹까지 성공했다. 박승수의 또 다른 매력은 리시브였다. 이날 리시브 정확도가 51.4%.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놓으면서, 또 상대 서브는 정확하게 걷어 올리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박승수의 이번 시즌 리시브 성공률은 41.71%로, 리그 평균(34.6%)보다 훨씬 높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최근 팀에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겼다. 박승수가 (2경기 연속 뛰면서) 리시브가 안정됐다. 레오와 차지환이 리시브 부담을 덜고 더 공격적으로 임해 오히려 팀이 더 강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조재성이 빠진 후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이날 공격에선 레오가 26점, 차지환이 15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승수는 배구인 2세다. 실업배구 도로공사에서 활약한 어머니 박애경씨는 충남 청양초등학교 코치였고, 아버지도 초등학교 배구협회에서 일했다. 부모님으로부터 큰 손을 물려받은 박승수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공을 만지고 놀았다. 2021~22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에 OK금융그룹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박승수는 신인왕을 차지했다. KB손해보험 양희준과의 경쟁에서 1표 차로 생애 한 번뿐인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경쟁에서 밀려 1라운드 1득점, 2라운드 13점에 그쳤다. 하지만 팀이 위기를 맞은 순간, 박승수는 어렵게 얻은 기회를 완벽하게 살려내고 있다. 그는 "수비와 리시브에 좀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이형석 기자 2023.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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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도전 실패' 틸리카이넨 감독의 패배 인정 "이길 수 없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새해 첫날 패배를 인정했다. 대한항공은 1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0-3(26-28, 23-25, 21-25)으로 졌다. 11월 25일 삼성화재전부터 9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10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솔직히 10연승 도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오늘 패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대한항공의 직전 패배 역시 11월 20일 OK금융그룹에 당했다. 이번에 또 무릎을 꿇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OK금융그룹에 1승 2패로 뒤진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셧 아웃 패배를 당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주전 세터 한선수가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한 공백을 실감했다. 특히 서브 싸움에서 2-9로 졌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게 서브 에이스 5개, 박승수에게 4개를 허용했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력이 떨어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OK금융그룹이 정말 잘했다. 상대 서브가 확실히 좋았다.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없었다. 이런 날은 쉽게 이길 수 없다. OK금융그룹이 이길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도중 정지석과 곽승석 등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선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라고 말했다. 안산=이형석 기자 2023.01.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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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이탈하고 양효진 부진, 현대건설 첫 연패·홈 최다 23연승도 중단

현대건설이 2위 흥국생명에 무릎을 꿇고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부터 기록한 홈 최다 23연승 기록도 중단됐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1-3(25-23, 20-25, 27-29, 17-25)으로 역전패했다. 현대건설(15승 2패)은 이날 패배로 한 경기 더 치른 흥국생명(14승 4패)과 나란히 승점 42를 기록했지만, 다승에서 앞서 선두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져 개막 15연승과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인 16연승 행진이 멈춘 데 이어 29일 흥국생명전 패배로 익숙하지 않은 시즌 첫 연패를 경험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주축 선수가 연이어 이탈하고 있다. 양효진이 12월 중순 코로나19 확진으로 2경기 결장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는 허리 디스크 시술로 3경기 연속 빠졌다. 최소 3주 이상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이다현마저 어깨 통증으로 2경기 연속 빠졌다. 양효진과 이다현이 돌아왔지만, 주포 야스민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전부터 야스민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그래도 현대건설은 홈에서 천하무적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홈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초록색 코트의 마법이다. 남녀부를 통틀어 V리그 역대 홈 최다 23연승 행진 중이었다. 선수들은 "홈에서 경기하면 유독 편하다"고 한다. 이날 경기장에는 3798명의 관중이 찾아, 이번 시즌 첫 매진 사례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야스민을 대신한 황연주가 팀 내 최다 20점을 기록했다. 성공률은 42.86%였다. 황연주와 정지윤(17점), 황민경(15점)까지 3세트 초반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다현도 이날 10점을 보탰다. 하지만 야스민이 빠진 가운데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9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평소보다 훨씬 낮은 33.33%에 그쳤다. 야스민과 양효진은 현대건설의 공격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한 명은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고 또 다른 한 명은 부진했다. 현대건설은 연패에 빠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2.12.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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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연패는 없다' VS 흥국생명 '이번엔 다르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양강 체제를 형성한 양 팀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이 개막 15연승을 달리자, 김연경이 새롭게 가세한 흥국생명이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현대건설이 승점 42(15승 1패)를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흥국생명(승점 39, 13승 4패)에 근소하게 앞서있다. 이번 맞대결에 따라 현대건설이 최대 승점 6점 차로 달아날 수 있다.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양 팀의 승점은 같아진다. 최근 현대건설은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양효진이 코로나19 확진으로 12월 중순 2경기 결장했다. 최근에는 야스민 베다르트(허리 통증)와 이다현(어깨 통증)이 2경기씩 빠졌다. 철옹성 같던 현대건설도 결국 무너졌다. 지난 25일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현대건설의 개막 15연승과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인 16연승(2021~22시즌 포함) 행진이 멈췄다. 이번 흥국생명전 역시 100% 전력으로 맞설 수 없다. 허리 디스크 시술을 한 공격종합 1위(46.86%) 야스민은 최소 3주 이상 결장한다. 베테랑 황연주가 야스민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지만,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속공 2위·서브 3위' 이다현의 출전도 불투명하다. 양효진의 공격 비중이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번 경기가 안방에서 열리는 점이 호재다. 남녀부를 통틀어 V리그 역대 홈 최다 2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어서다. 지난 시즌부터 홈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양효진은 "(홈) 초록색 코트에서만 경기를 하면 유독 편안하다"고 웃는다. 또한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두 번 다 웃었다. 세트 스코어 3-1, 3-0으로 비교적 손쉽게 이겼다. 현대건설은 공격성공률, 블로킹, 서브 에이스, 리시브 효율까지 흥국생명에 모두 우위였다. 흥국생명은 이번 맞대결을 벼르고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쌍포는 건재하다. 옐레나는 득점(384점)과 공격 종합(44.55%) 모두 3위에 올라 있다. 김연경은 득점(319점)과 공격 종합(46.59%) 모두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1위다. 양효진과 맞설 미들 블로커 이주아의 최근 활약도 좋다. 부상으로 이탈한 현대건설과 달리 흥국생명은 전력을 보강했다. 20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GS칼텍스 세터 이원정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27일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김다솔이 활약 중이지만, 백업 박혜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이원정은 주전 세터로 뛴 경험이 있다. 흥국생명은 "이원정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뿐만 아니라 1m76㎝의 신장을 이용한 블로킹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연경은 "1라운드에서는 야스민(25점)과 양효진(17점)을 모두 막지 못했고, 2라운드에서는 양효진(10점)은 잘 막았지만, 야스민에게 당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이 중단되기 전에 한 인터뷰에서 "아마 3라운드 경기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대도 분명 긴장할 것"이라며 "올해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싶다"고 외쳤다. 이형석 기자 2022.12.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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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공백 메운다' 다시 날아오르는 '기록의 여왕' 황연주

현대건설 베테랑 공격수 황연주(36)가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다. 양효진이 코로나19 확진으로 12월 중순 2경기 결장했다. 최근에는 야스민 베다르트(허리 통증)와 이다현(어깨 통증)이 2경기씩 빠졌다. 철옹성 같던 현대건설도 무너졌다.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의 개막 15연승과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인 16연승(2021~22시즌 포함) 행진이 멈췄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황연주는 23점(성공률 38%)을 올려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2018년 10월 31일 한국도로공사전(27득점) 이후 최다였다. 황연주가 한 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올린 건 4년 2개월 만이다. 야스민이 지난달 초 어깨 통증으로 빠졌을 때, 이번에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을 때 그 빈자리를 메운 건 베테랑 황연주였다. 그는 야스민이 빠진 4경기에서 17득점-17득점-12득점-23득점을 기록했다. 황연주는 V리그에서 '기록의 여왕'으로 통한다. 2005년 흥국생명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원년 멤버 출신의 황연주는 여자부 최초로 5000득점을 돌파했다. 2010~11시즌에는 여자부 최초로 단일 시즌에 정규리그와 챔프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쓰는 'MVP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5일 인삼공사전에서는 여자부 최초로 서브 성공 450개, 후위 공격 1200개 성공 고지를 밟았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황연주는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선수에게 주전을 뺏겨 백업으로 밀려났다. 2017~18시즌 378득점을 기록한 이후 2018~19시즌에는 160득점에 그쳤다. 최근 3시즌은 세 자릿수 득점은커녕, 합계 120득점(시즌 평균 40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공격수로는 적지 않은 30대 중후반에 접어들었다. V리그 원년 멤버 중 공격수는 황연주뿐이다. 코트보다 웜업존에 머무르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황연주는 실망하지 않는다. 여전히 구슬땀을 쏟고 있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며 여전히 좋은 점프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벌써 74득점을 기록,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지난 시즌(76득점) 활약에 근접했다. 황연주는 앞서 "야스민의 공백을 메우는 게 많이 부담된다"라면서도 "그것조차도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후배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그는 "백업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지고 훈련량이 줄어들어 불안함이 크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럴수록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야스민은 허리 디스크 시술로 당분간 결장한다. 구단은 최소 3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고 내다본다. 야스민이 돌아오기 전까지 황연주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더군다나 팀 연승 행진이 멈춰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황연주는 현대건설이 무서운 연승 행진을 달릴 때도 "연승 중단 후 다음 경기 분위기가 중요하다. 자칫 한 번만 져도 초상집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계속 이기다 한 번 지면 세상이 끝난 것 같은데 (이런 흐름이) 다음 경기에 나타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연주의 어깨가 무겁다. 이형석 기자 2022.12.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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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트리플 크라운' OK금융그룹, 1위 대한항공 잡고 3연승

OK금융그룹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OP) 레오(32)가 리그 1위 대한항공을 무너뜨렸다. 레오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5득점·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의 세트 스코어 3-2(25-19, 22-25, 29-27, 17-25, 15-10) 승리를 이끌었다. 기선 제압이 중요한 5세트 초반, 연속 4득점 하는 등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레오는 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을 3개 이상씩 해내는 트리플 크라운까지 해냈다. 개인 통산 7호 기록이다. 3연승을 거둔 OK금융그룹은 시즌 4승 4패,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독주하던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진 후유증으로 휴식을 취한 외국인 선수 링컨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시즌 2패(6승)째를 당했다. 레오는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1-3에서 세터 곽명우의 세트를 받아 연타 공격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고, 수비에 성공하며 되찾은 공격 기회에서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했다. 세트 승부처에서도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13-11, 2점 앞선 상황에서 2연속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15-13에선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폭격하며 기세를 올렸다. 22-18, 4점 앞선 상황에선 묘기 같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리베로 부용찬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곽명우가 몸을 날려 간신히 올린 세트는 엔드라인 근처에 떴다. 그러나 레오는 제자리에서 강스파이크를 시도해 상대 코트에 꽂았다. 기세를 올린 OK금융그룹은 이후 상대 범실과 차지환의 백어택 득점으로 먼저 25번째 득점을 냈다.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 OP 임동혁을 막지 못하며 22-25로 2세트를 내줬다. 레오는 첫 번째 승부처였던 3세트 다시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이끌었다. 백어택 시도로 세트 첫 득점을 냈고, 2-2에서도 긴 랠리를 마무리하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세트 막판 스코어 18-19에서 1점 차로 추격, 21-22에서 동점을 만드는 득점까지 해냈다. 마침표도 레오가 찍었다. 28-27에서 임동혁의 퀵오픈을 블로킹 해내며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1위 대한항공도 4세트 저력을 발휘했다. 국내 에이스 정지석이 폭발하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고, 8점 차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레오를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5세트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의지였다. 레오는 감독의 배려에 부응했다. 5세트 혼전 상황 속에서 넘어온 한선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선취점을 냈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임동혁의 백어택을 막아내며 대한항공의 기세를 꺾었다. 2-1에선 퀵오픈, 상대 공격 범실로 4-1로 앞선 상황에선 서브 득점까지 해냈다. 레오가 폭풍처럼 득점을 몰아친 덕분에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이후 꾸준히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14-10에서 조재성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시간 24분 혈투에서 승리했다. 레오는 V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만 3번 차지한 선수다. 올 시즌도 득점·공격 성공률·서브 부문에서 3걸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2세트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로 나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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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터 향한 꿀눈빛...배구 여제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남다른 승부욕과 근성은 김연경(34·흥국생명)이 '배구 여제'에 오른 힘이다.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고 수차례 외치며 동료들을 독려하던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전 모습이 그걸 보여줬다. 퍼포먼스도 화끈하다. 두 손을 불끈 쥐고 포효하거나, 두 팔을 벌리고 코트 위를 누비는 '비행 세리머니'가 대표적이다. 동료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로 반응하며 사기를 북돋우려 한다. 김연경은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해 치르는 첫 대회인 '2022 순천·도드람컵(순천컵)'에서 이전보다 더 역동적인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득점했을 때보다 팀 후배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때 더 그랬다. 특히 입단 3년 차 세터 박혜진(20)을 향한 눈빛과 응원엔 애정이 넘친다. 박혜진이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절묘한 세트를 해내거나, 허를 찌르는 2단 패스 페인팅을 성공시키면 꼭 다가서 어떤 말을 건넨다. 17일 나선 GS칼텍스전 3세트 후반에는 상대 공격수 유서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낸 박혜진을 부둥켜안고 번쩍 들어 올리기까지 했다. 김연경은 경기 중에도 끊임없이 동료들과 소통한다. 공을 공격수에게 배급하는 세터와는 특히 그렀다.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GS칼텍스전)에서도 세터 김다솔과 세트 높낮이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몸짓을 더해서 설명하는 김연경의 모습이 마치 '팝핀(스트릿댄스 종류)'을 추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순천컵 예선 두 경기에서 8명만으로 싸웠다. 대회 개막 직전, 선수 5명이 코로나19에 걸린 탓이다. 경기에 뛸 수 있는 세터는 박혜진 한 명뿐이었다. 교체 없이 뛰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 김연경이 복귀한 뒤 흥국생명 경기를 향한 배구팬의 관심이 쏟아지며 부담감까지 커졌다. 박혜진을 향한 김연경의 유난스러운 응원은 일종의 '기 살리기'로 보인다. 유망주로 평가받지만, 아직 3년 차인 박혜진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사실 앞선 두 경기에서 김연경과 박혜진의 호흡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박혜진의 세트 높이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김연경이 스파이크조차 하지 못한 장면이 꽤 많았다. 백어택 공격은 거의 시도하지 못했다. 김연경이 후위(서브 순번)에 있을 때 그에게 향한 박혜진의 세트는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3번, 17일 GS칼텍스전에선 1번뿐이었다. 김연경이 뛰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어도, 공은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이나 아웃사이더 히터 김미연에게 주로 향했다. 이날 김연경의 기록(16득점·공격 성공률 40%)은 평범했다. 경기도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후위에 있는 김연경은 상대 팀에 무서운 존재다. 서브 리시브를 잘하기 때문에 강서브 전략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위력적인 백어택 공격 능력까지 갖춰, 상대 블로커들에게 혼란을 준다. 그러나 순천컵에선 이런 강점이 발휘되지 못했다. 손발이 더 맞아야 한다. 그래도 김연경은 박혜진을 향해 인상조차 쓰지 않는다. GS칼텍스전 3세트 19-22 상황에선 박혜진의 세트가 네트와 너무 떨어져 향한 바람에 김연경이 공격 범실을 범하고 말았다. 김연경은 그저 웃어 보이며 후배를 독려했다. 흥국생명-GS칼텍스전이 열린 17일 순천 팔마체육관엔 관중 3978명이 들어찼다. 좌석(3500석)은 모두 찼고, 입석 관중까지 입장했다. 김연경이 복귀한 효과였다. 만원 관중의 응원을 받은 선수들도 "배구 할 맛 난다"며 힘을 냈다. 다가올 V리그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이 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치열한 순위 싸움은 배구팬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끌어모을 것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나선 김다솔, 5년 차 박은서 그리고 박혜진이 주전 자리를 두고 경합한다. 김연경의 실력을 100% 끌어내려면 안정감 있는 공 배급이 필수다. 흥국생명의 시즌 농사는 세터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박혜진의 백어택 세트 높낮이에 아직 기복이 있는 게 사실이다. 김연경과 손발을 맞춘 지 얼마 안 된 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더 오래 뛰었던 김다은과 박혜진의 (백어택) 호흡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김연경과도 더 나아질 것이다. 아직 우리 팀 주전 세터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쟁 체제다. 가장 잘하는 선수로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19일 순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도 있다. 흥국생명 젊은 세터들과 '배구 여제'가 더 가까워질 기회다. 순천=안희수 기자 2022.08.19 05:00
배구

미연·다은 득점력 UP...첫 경기부터 드러난 여제 가세 효과

흥국생명이 2022~2023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꺾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복귀전, 새 사령탑 권순찬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다. 흥국생명은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나오며, 체력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들보 김연경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이날 김연경은 오픈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도 2개를 해내며 공·수 모두 활약했다. 명불허전. 팔마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연경 가세 효과가 명확히 드러났다. 이제 베테랑 반열에 들어선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 데뷔 네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의 득점력이 극대화된 것. 기업은행은 김연경에게 집중 목적타(서브)를 날리며, 그의 공격을 봉쇄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연경의 서브 리시브는 세계 정상급이다. 그의 안정감 있는 리시브에서 시작된 흥국생명의 공격은 김미연과 김다은 두 공격수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도 백어택을 경계했고, 세터 박혜진은 이를 간파한 뒤 주로 측면으로 공을 배급했다. 실제로 김연경의 백어택 득점은 3세트 중반에 처음 나왔지만, 기업은행 블로커들은 김연경을 주시하느라 한 박자씩 이동이 늦었다. 김미연은 강타와 연타를 적절하게 구사하며 지난 시즌(2021~22) 팀 주축 공격수로 뛴 면모를 과시했다. 고무적인 건 김다은의 득점력이다. 그는 이날 김연경(18점)보다 많은 22득점을 올렸다. V리그가 시작되면 외국인 선수가 주전을 맡겠지만, 흥국생명의 측면 화력이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면, 상대 수비는 판단력이 흔들린다. 물론 숙제도 있었다. 아직 세터와 김연경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이날 김연경은 두 차례 자신에게 향한 세트에 공격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상대 네트에 공을 넘기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수비의 핵(리베로)이자 '맏언니' 김해란이 건재하다. 젊은 선수와 중간 서열 선수들의 기량도 더 나아졌다. V리그 전초전인 컵대회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안희수 기자 2022.08.13 16:49
스포츠일반

1위 현수막 펼치지 못했다…더 아쉬운 최강팀 현대건설

역대 최강 팀으로 군림한 현대건설이 챔피언 대관식을 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챔피언 등극을 막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021~22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부상 선수가 발생함에 따라 최소 엔트리 기준인 12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두 차례나 리그를 중단한 연맹은 매뉴얼에 따라 V리그 여자부 경기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포스트시즌도 열리지 않는다. 이번 결정이 가장 아쉬운 팀은 단연 현대건설이다. 28승 3패 승점 82로 정규시즌 1위 확정까지 승점 1점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당초 열릴 예정이던 22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 달성'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리그 조기 종료로 미리 준비해놓은 '1위 달성' 현수막을 펼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는 중이었다. KOVO컵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고, V리그 개막 후 12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12월 7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뒤 다시 연승 행진을 달렸다. 2월 22일 기업은행을 꺾고 V리그 역대 여자부 최다 15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27경기 만에 26승(1패), 승점 76을 쌓아 2012~13시즌 기업은행이 가지고 있던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25승 5패·승점 73점) 기록도 넘어섰다. 이런 기세를 몰아 현대건설은 컵대회,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는 '트레블'을 달성하려는 의지가 컸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합류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단 구성은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감독 부임 후 꼴찌에서 1위 팀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분위기도 밝아졌다. 선수들은 강 감독에게 '우승 댄스 세리머니'를 요구하는 등 격의 없이 지냈다. 선수들은 서로를 믿고 뭉쳤다. 블로킹과 속공 1위에 오른 양효진과 황민경이 중심을 잡았고, 정지윤과 이다현 등 신예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백업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무적이었던 현대건설도 코로나19를 이기지 못했다. V리그 여자부는 2005년 출범 후 두 차례 정규시즌을 조기 종료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1위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2년 전인 2019~20시즌에도 정규시즌 1위를 달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조기 종료하면서 '우승'이 아닌 '1위' 타이틀을 받았다. KOVO는 2019년 12월 이사회에서 '정규리그 표현 방식을 (우승, 준우승이 아닌) 순위로 변경한다'고 의결했다. 챔피언결정전 승리 팀에만 '우승' 타이틀을 부여한다. 현대건설은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V리그 역대 최강팀으로 손색없는 역대급 페이스를 선보였다. 강 감독은 "올 시즌 정말 행복하게 배구를 했다. 아쉽지만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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